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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 한식과 식목일과 겹치기도 하는 한 해 농사를 점쳤던 24절기중 하나

by 식빵먹는우유 2021. 3. 3.

한식과 식목일과 겹치기도 하는 한 해 농사를 점치던 봄의 청명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은 봄의 계절에 속하는 다섯 번째 절기로 매년 4월 4일과 4월 5일 사이가 되는데 이 날은 한식과 식목일과 같은 날에 겹치기도 하는 날로 우리 선조들은 청명 또는 한식의 날씨를 보고 한 해의 농사가 잘 될지 잘 되지 않을지를 점쳤다고 합니다.
 청명이란 절기는 봄이라는 계절에 걸맞게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라는 뜻을 지닌 말인데요. 이 날은 과거 우리 조상들에게는 특별한 날이었다고 하죠. 청명에는 비로소 논과 밭에 흙을 고르는 가래질을 시작해 미로소 논농사의 준비를 하기 시작하기도 했으며 이 날에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 '내 나무'라는 나무를 심어 향후 아이가 성장해 결혼을 할 때 이 '내 나무'를 잘라 '농'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제주도에서는 청명 또는 한식은 지상의 신들이 하늘에 올라가는 날로 여겨서 조상들의 묘를 돌보거나 묘를 이장하기도 했었다고 하네요.


청명의 날씨와 한 해 농사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우리 조상들은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봄, 그것도 청명의 날씨를 두고 한 해의 풍년 흉년을 점쳤다고 하죠.  그 예를 들면 보통은 이날 날씨가 좋을 경우 한 해의 농사가 잘 된다고 봤으며 반대로 이날 날씨가 좋지 않으면 농사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고 합니다. 
 이날의 이런 판단은 농사에만 국한했던 것은 아니고 바닷가에서 물고기를 잡는 일에도 판단이 되었는데요. 날씨가 좋으면 어종이 많이 늘어 그 해의 어획량이 많을 것으로 봤으며 만약 이날 바람이 불고 파도가 심하게 치면 그 해의 어획량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하죠.
 그렇다고 무조건 이날 날씨가 좋아야 한다고 믿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경상남도 사천지방에서는 이와 반대로 생각했다 하는데 이곳에서는 청명에 날씨가 어두워야 한 해 풍년이 들고 너무 맑을 경우 흉년이 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네요.


청명, 천도교로 인해 북한에서는 청명절이라는 공휴일로 지정

 한 해 농사를 점치던 청명이 북한에서는 2012년 부터 청명절이라는 공휴일로 지정되었다고 하는데요. 청명절은 성묘를 하거나 벌초를 하는 중국의 대표 명절 중 하나이지만 북한에서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참 아이러니합니다. 공휴일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날이 천도교가 이날 쉬기 때문에 공휴일이라는 것.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지만 천도교만큼은 어느 정도 수용하는 것처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김일성이 천도교를 찬양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천도교는 과거 일제가 침략을 할 때마다 봉기했던 동학이 동학의 3대 교주인 의암 손병희에 의해 천도교로 개칭된 것으로 동학의 교주인 최제우가 1860년 한식 동학의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에 천도교에서는 이날을 특별한 날로 보고 있는 것이죠.
 UN에 북한의 조선 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가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에는 천도교 교당 52개가 있으며 신자도 1만 5천여 명에 달해 북한에서는 신자가 가장 많은 종교라고 하네요.

 24절기 중 청명, 사실은 이런 날이 있는 줄도 몰랐었던 저인데요. 이번에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에 대해 알아보며 우리 조상들이 이날의 날씨로 한 해 농사를 점쳤으며 천도교의 영향으로 이날이 청명절이라는 북한의 공휴일이라는 걸 알게 됐네요. 24절기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들이 많아 더 흥미로워지네요. 올해 농사가 어떻게 될지 올해는 저도 청명의 날씨를 유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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