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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는 음력 기준일까? 양력 기준일까?

by 식빵먹는우유 2021. 3. 1.

한자로 된 24절기
출처 Wikimedia

농경사회 농사를 지을 때 유용했던 24절기는 양력이 기준

 농경사회에서 농사를 지을 때 유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24절기는 달의 변화를 기준으로 하는 음력일까요? 아니면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는 양력일까요? 이에 대한 정답은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는 양력이라고 합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대하여 이 24절기가 동양 문화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음력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사실은 이와 반대로 양력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하죠.
 24절기는 농경사회를 기준으로 유용하게 사용되었는데 중국 화북지방을 시작으로 했기 때문에 중국 화북지방의 기후에 맞춰져 있으며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었습니다.

 

24절기는 왜 음력이 아닌 양력을 기준으로 했을까?

 달의 변화로 날짜를 가늠하는 것이 수월했던 시기 왜 24절기는 음력이 아닌 양력이 기준이 되었을까?
 농사를 짓는데 주요 지표였던 24절기가 양력이 기준이 된 이유는 음력은 날을 세는 데는 수월했을지는 모르나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없었다는 게 이유라고 합니다. 24절기는 한 해동안 태양이 하늘에서 지나가는 길을 24개로 나눈 것으로 한 바퀴인 360도를 24 등분하면 15도, 즉 15도씩 변화했을 때 절기가 바뀐다고 보는 방식이죠.
 24절기는 1년을 봄과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4계절로 나누고 이렇게 나눈 각 계절에 6 개씩의 절기를 나누어 놓아 농사를 짓는 기준으로 삼았는데 각 계절의 시작을 입춘, 입하, 입추, 입동으로 나누고 나누어진 계절에 다시 절기를 나누어 씨를 뿌리고 모내기를 하고 추수를 하는 시기를 정해 때맞춰 지혜롭게 농사를 짓도록 했던 것입니다.

계절에 따른 24절기
24절기, 출처 알쓸신잡


24절기
- 봄    :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 여름 :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 가을 :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 겨울 :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양력이 기준이면서 24절기는 왜 매년 날짜가 똑같지 않을까?

 음력이 아닌 양력이 기준이라면 또 하나의 의문점이 생깁니다. 음력이 기준이 아닌 양력임에도 불구하고 입춘으로 시작하는 24절기는 조금씩 날짜의 차이가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실제로 24절기는 정확히 15일 주기로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닌 매월 4일~8일 그리고 19일~23일 사이에 오게 되는데요. 이렇게 딱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지구의 공전궤도가 원형이 아닌 타원형이기 때문에, 태양을 15도 이동하는 시간이 동일하지 않아 시간차가 발생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절기는 항상 같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일정하기 때문에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라던가 '범이 불알을 동지에 얼구고 입춘에 녹인다.' 같은 속담도 전해 내려오고 있죠. 하지만 절기에 따른 날을 봤을때 간혹 예를 들어 입추임에도 불구하고 찌는듯한 더위가 계속되는 경우도 있어 절기와 날씨가 어울리지 않는 경우들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절기의 기준인 중국 화북지방과의 위치의 차이라는 것도 감안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여기에 더해 지구의 온난화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24절기가 음력이 아닌 양력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지금처럼 과학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음에도 농사를 짓기 위해 절기를 나누고 상황을 맞춰 갔던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을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절기에 따른 온도차가 심할 경우 환경에 대한 걱정도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면서 추가적으로 24절기에 대한 다른 내용도 계속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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