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가장 더운 절기인 '대서'
대서(大暑)는 24절기 중의 하나로 양력 7월 23일 무렵의 절기죠. 이 날은 시기로 소서(小署)와 입추(立秋)의 사이에 있으며 4계절 중 가장 더운 여름에도 '염소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가장 더운 날입니다.
염소의 뿔을 녹일 만큼 덥다는 대서의 더위
대서(大暑)는 태양의 황경이 120도 지점을 통과하는 시기로 한반도에서 입추와 함께 가장 더운 시기인데요. 이 시기에는 '작은 더위' 소서에 이어 장마가 끝이 나고 말 그래로 땡볕 더위가 시작이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큰 더위'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옛 부터 이때가 무척 무덥기 때문에 앞서 설명했다시피 딱딱한 염소의 뿔도 녹일 만큼 덥다는 의미의 속담이 있을 정도죠. 이 시기 대부분은 장마가 끝나는 시기이지만 때로는 장마전선이 늦게까지 남아 있어 큰 비가 내려 찜통더위를 겪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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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더위'라고도 불리는 여름의 절기 소서(小暑)에 관한 풍습과 속담
대서는 더운 날씨로 작물이 빨리 자라나는 시기인데 만약 이 시기에 비가 너무 많이 오게 되면 온도가 떨어져 작물에는
냉해를 입을 수 있는데요. 2020년의 경우 대서를 포함한 이상 저온 현상에 장마가 8월 중순까지 길게 이어지는 바람에 농작물이 냉해를 입어 다른 해에 비해 농작물의 작황이 크게 떨어지는 결과를 가지고 오기도 했었죠. 이와 관련된 말로 예부터 '삼복에 비가 오면 대추나무에 열매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삼복은 초복, 중복, 말복을 의미하는 말로 우리 조상들은 무더운 더위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쳐 주기 위해 무더위를 이렇게 무더위를 삼복으로 나눠 소서와 대서라는 큰 명칭으로 불렀는데 삼복중 가운데를 차지하는 중복이 대서와 비슷한 때입니다.
절정의 여름 더위인 대서의 풍습
대서의 풍습으로 우리 조상들은 절정의 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해 음식과 술 등을 마련해 계곡 등을 찾아가 노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죠. 이 시기의 수박, 참외와 같은 채소와 과일은 당도가 높아 가장 맛있는 시기로 계곡 등에서 맛있는 제철 채소와 과일을 즐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무렵의 농촌에서는 논밭의 김매기를 비롯해 논과 밭두렁의 잡초 베기와 퇴비장만 등의 일로 쉴틈이 없었다고 합니다.
대서 무렵 한반도는 일반 적으로 염소의 뿔을 녹일 정도에 비유될 정도로 가장 더운 시기인데요. 이 시기에 비가 많이 오거나 온도가 낮을 경우 냉해를 입어 농작물에 피해가 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때 비가 많이 오면 과일과 채소의 당도도 현저히 떨어져 맛이 없다고 하는데 이런 점을 보면 대서가 그만큼 더운 데에는 다 그만한 자연의 이치가 있는 듯합니다.
무더운 절기인 대서(大暑) 덥다고 짜증을 내기보다는 이 시기를 이해하며 우리 조상들처럼 계곡 등에서 제철 과일 등을 먹으며 더위를 시키는 방법을 찾아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오늘은 24절기 중 대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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