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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조선시대의 '발렌타인데이'이자 '화이트데이'

by 식빵먹는우유 2021. 3. 1.

경칩하면 떠오르는 개구리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인 경칩, 조선시대에는  '밸런타인데이'이자 '화이트데이'


 24절기 중의 하나로 혹 톡 하게 추운 겨울에 개구리나 곤충 등이 겨울을 나기 위해 땅속에서 잠을 자다가 깨어나는 시기로 알려진 경칩이 조선시대에는 지금의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의 역할을 했던 날이 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경칩은 24절기의 3번째 절기로 우수와 춘분 사이 양력으로는 3월 5일쯤 되는 날로 개구리 알을 먹는 풍습이 있는 날이기도 한데요. 개구리 알을 먹는 이유로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번식을 위해 알을 낳게 되는데 이 개구리알을 먹으면 허약한 몸을 보할 수 있고 허리 통증에 좋다는 속설이 있어서죠.
 물론 지금은 개구리알이 아니어도 몸보신을 할 만한 음식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낯선 개구리알을 먹을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위생적인 문제나 환경 보전을 위해서 이날 개구리알을 먹는 사람이 흔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옛날엔 이렇게 개구리알을 먹는 날로 알려진 경칩이 조선시대에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역할을 했다는 말이 좀 뜬금없이 느껴지긴 하죠.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는 연인들이 서로에게 초콜릿과 사탕을 주고받는 대표적인 '연인의 날'인데요. 그렇다고 조선시대 경칩에 연인에게 개구리알 선물한 건 아니고요.
 조선시대에는 경칩에 서로에게 은행 열매를 주고 받았다고 하네요.


경칩, 연인끼리 은행 열매를 주고 받은 '연인의 날'

은행나무


 조선시대에는 연인을 위해 가을에 떨어진 은행나무의 열매를 주워서 간직해 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봄까지 간직한 후에 경칩이 되면 서로 이 은행 열매를 주고받아 나눠 먹으며 은행나무의 주변을 돌았다고 하죠. 이런 풍습이 있어 이날은 '연인의 날'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합니다.
 그런데 가을에 열리는 수많은 열매중 왜 은행 열매였을까?
 이렇게 은행 열매를 나눠먹는 데도 깊은 뜻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은행나무는 1000년 이상 사는 나무인 은행나무는 일반적인 다른 과일나무와 다르게 수나무와 암나무가 서로 가까이에 붙어있어야만 열매가 열리는 나무로 이 은행 열매는 순결한 사랑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도 지금의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처럼 서로 연인끼리 특별한 날을 정해 선물을 주고받았다는 게 신기하기만 한데요. 거기에 그 특별한 날 경칩에 뜻깊은 선물의 의미도 담겨 있다는 게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내용 출처 : 대한민국 기획 재정부 경제 역사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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